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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사소한 육아정보&고민

A형독감 유행, 아기 열내리는 법

by 만족지수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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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족지수입니다. 요즘 코로나도 코로나이지만 A형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사실 매년 독감은 유행이었지만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아기때문에 곤두서게 되었다지요. 독감에 걸리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독감예방주사를 온 가족이 맞았습니다. 슬프게도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최근 제가 경험했던 A형독감 증상과 대응방법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A형독감 증상

엄마인 제가 먼저 아팠어요. 처음에는 감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몸이 힘들었어요. 이렇게까지 증상이 심할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예사로운 감기가 아니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몸살기운인  오한, 발열, 두통 등이 동반되면서 온 몸이 아프고 힘듭니다. 체온을 자체적으로 재었을 때 39도까지 올라갔어요. 첫 날은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3일 정도는 몸이 좀 힘들다는 느낌이 들고 서서히 몸이 회복됩니다. 현재 독감에 걸린지 6일이 지났는데 약한 감기기운이 남아있는 상태라 아직도 약을 먹고 있는 상태에요.

분리생활을 했으나 아기 독감에 노출

원래 지수와 한 방에서 잠을 자는데 제 몸이 아프면서 아기와 분리생활을 했어요. 다행이 이틀간은 평소와 같이 밝고 컨디션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몇 일 후 제 몸이 조금은 나아진다고 느끼던 시점에 지수의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지수가 갑자기 먹은 걸 소화하지 못하고 토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몸이 좋지 않았던 것이죠. 맘마를 소화못해서 체했나 싶었는데 그보단 몸에 열이나면서 아프니까 힘이 들었던거 같아요.

아기 체온을 낮추기 위한 방법들

아기 컨디션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회복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며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과 인터넷을 마구 뒤져보았어요. 막상 닥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잠시 아기를 데리고 응급실에 다녀올까 잠깐 고민했지만 가지 않았어요. 아직은 집에서 직접 케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였거든요.


(1) 옷 벗기기

삐뽀삐뽀 책엔 기저귀까지 다 벗기라고 되어 있던데 기저귀를 제외한 옷을 벗겼어요.

(2) 미온수로 수건 적셔서 마사지해주기

물수건 사용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해요.
흐르는 미온수에 수건을 적셔서 아기 몸에 열이 나는 부위에 수건을 톡톡톡 마사지하면서 열을 식혀주었어요. 수건이 식으면 아기가 감기에 도리어 걸릴 수 있으니 수건 두 장을 번갈아가면서 마사지해주었어요.

아기가 열이나서 힘들어했는데 이렇게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니 지수같은 경우에는 표정도 편해지고 잠시나마 잠을 자더라구요. 그래서 새벽시간대 잠을 편안히 자도록 한참 마사지해주었어요.
혹시 아기가 힘들어하면 미온수로 적시는건 중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건을 적시는 물이 절대 차가운 물이면 안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다고 해요.  

(3) 아기챔프 해열제 3.5ml씩 4시간 간격으로 먹이기

지수가 토요일 저녁7시에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어요. 저녁 8시에 동네 약국이 문을 닫길래 빨리 나가서 아기가 먹을 해열제를 사왔어요. 약국이 문을 닫기전에 약을 구매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4시간마다 해열제를 먹였어요. 아기챔프는 타이레놀 계열이라 4시간마다 복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첫 날은 해열제를 먹여도 체온이 떨어지는데 큰 효과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약을 먹여서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저녁 11시경 약을 먹고 얼마 되지 않아 토를 했는데요. 알아보니 바로 약을 다시 먹여도 되었었네요. 당시에는 아기에게 무리가 되면 어떡하나 싶어서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약을 먹였습니다. 관련해서 찾아보니 바로 먹여도 되었었네요.

(4) 이마에 열냉각시트 붙여주기

이마에는 열을 식힐 수 있게 열냉각시트를 붙여주었어요. 독감 처음에 걸려서 몸이 안좋았을 때 직접 붙여보니 좋았었거든요. 평소 집에 비상물품으로 열냉각시트 하나 쯤은 필수인 것 같아요.


아침에 서서히 열이 내렸지만 병원 방문하여 원인 확인

말도 못하는 아가가 아프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니 너무 속상했죠.
새벽에는 이상하게 열이 잘 내리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에 여는 소아과를 알아봐서 방문을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신기하게 지수가 정상체온으로 내려갔어요. 아픈 아가들이 이렇게 많다니! 새삼 소아과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쌤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A형독감임을 알게 되었어요. 아기에게 3일간 타미플루를 먹이거나 혹은 타미플루 수액을 맞추는게 좋겠다는 소견을 주셨는데요.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수액을 맞추기로 했어요.

지수는 아직 어려서 수액 놓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는데요. 지수가 힘들어하기도 했구요. 다행이 간호사님이 신중하고 힘들게 수액을 잘 놔주셨어요.! 태어나서 첫 수액을 맞고 돌아와 오후시간대가 되니 컨디션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다녀온 다음날인 오늘은 평소와 다름없는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고맙게도요. ^^ 아직 감기약은 혹시 몰라 먹이고 있지만 지수는 활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솔직히 아기의 회복력이 오히려 저보다 좋은것 같아 감탄했네요. 역시 건강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 같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파보고 수액을 맞은 지수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아기와 함께 있는데 처음으로 열이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는 내용이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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